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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마더의 어머니는 기형적인 부모상이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대작

김혜자에게 평소와는 다른 충격적인 색을 입힌 작품

관객의 호흡을 쥐락 펴락 농락한 구성

그리고... 전율이 일던 마지막 춤사위...



  마더의 반전은 일반적인 스릴러에서의 반전과는 조금 다르다. 반전이 밝혀지는 순간 머리에 강한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반전이 드러난 이후 서서히 관객의 목을 조여온다. 반전 자체에 의미가 있다기보단 그 사실이 드러난 후의 김혜자의 행동에 영화의 주제가 담겨있기 때문에 스포일러를 당한 사람이라도 꼭 보길 바란다.

같은 맥락에서 범인의 고의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영화의 제목은 <마더> 아닌가.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건 '어머니'이지 범인이 아니다. 네이버 등지에서 이중 반전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일어나던데 조금 핀트가 어긋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에서도 말한 사실이지만, 감독은 의도적으로 모호성을 높였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은 <마더>의 김혜자가 '비정상적'이고 '특수한' 어머니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저런 행동이 비정상적인 모자 관계에서 나오는 어머니의 집착에 불과한 것일까. 일반적인 가족에서는 나타날 수 없는 기형적인 모습을 그리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이 영화를 만들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어머니든지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는 괴물이 될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건 그런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어머니라는 존재가 아니었을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그보다 더한 짓도 저지를 수 있는게 인간이라는 존재이다.

이런 봉준호 감독의 생각을 잘 보여준 소재가 '춤'이다. 아들을 위해서 나락으로 떨어지고만 어머니는 다시 춤을 추며 일어난다. 그리고 다시 걸어간다. 갈기갈기 난자되어 도저히 못 일어나야 정상인 상태에서도 그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마더는 다시 일어난다. 왜냐면 그녀는 어머니기 때문에.



※ 오랜만에 글쓰니 전혀 안 써지네요. 젠장 ㅠㅠ. 하지만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by SeLeaf | 2009/06/21 17:20 | Movie | 트랙백 | 덧글(0)

다시 시작해볼까.

 

  사실 블로그란게 시간을 참 많이 잡아 먹는 물건이다.

  포스트를 하나 쓰려고 해도 이것 저것 준비하다 보면 1~2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리고, 막상 그렇게 글을 쓴대도 파워 블로거가 아닌 이상 내 글을 보고 반응을 보여주는 녀석은 10명도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블로그의 인지도를 늘릴려고 발버둥을 치자니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 버린다.

  '내 생각을 바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창구'라는 측면에서 예전부터 블로그를 좋아했었지만 글 쓰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면서 블로그를 접은 경험이 많다. 그러다가 다시 '블로그'의 매력에 이끌려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하고, 다시 부담이 되어 접어 버리고...


  현재 군에 소속이 되 있는 만큼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매일 블로그에 접속하는 것조차 힘든 정도이니까. 이런 환경에서도 다시 블로깅을 시작하는 이유는 역시 '나만의 창구'에 대한 동경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잘 부탁드립니다.

by SeLeaf | 2009/06/21 10:00 | Chat | 트랙백 | 덧글(0)

[야구] OPS 측면에서 바라본 도루 성공율

 
※ 이 글은 야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의 글이 아닌, 야구를 조금 즐기는 한 팬의 끄적거림이라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


서론

  "도루가 득점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치는가?" 또는 "과연 어느 정도의 도루 성공률을 갖춘 선수가 도루의 효과를 볼 수 있는가?" 라는 문제는 많은 야구팬들이 궁금해하는 문제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도루와 득점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나오지 않고 있죠. (도루를 스탯화시킨 몇몇의 지표가 존재하기는 합니다.) 어제 롯데의 가을 야구 확정을 눈으로 지켜보면서 문득 "일반 야구팬에게 가장 친숙하고 유용한 지표인 OPS를 이용해 도루의 가치를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밑의 포스팅은 그 끄적거림의 결과물입니다.



가정

  - 가장 일반적인 상황인 1-2루간의 도루만을 생각하도록 합니다. (3루 도루, 홈스틸은 계산의 단순화를 위해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 타자 상황에서 루상에 나가있는 주자의 진루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너무 큰 단순화가 아니냐고 여기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OPS라는 루상 주자의 진루와 큰 연관이 있진 않습니다. 도루를 시도하는 가장 큰 목적은 주자를 득점권에 가져다 놓는 것이기 때문에 주자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게 큰 헛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루의 멘탈적인 효과 (투수 견제, 실패시 분위기 침체 등등..)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타자의 가치를 재는 스탯 중 하나인 OPS에 도루가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 알아보는 겁니다.

  - 2루 도루 성공시, 타자의 1루타는 2루타와 같은 효과를 가집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타석에서 주자의 주루에 인한 오차는 존재합니다.)

  - 2루 도루 실패시, 타자의 1루타는 타석에서의 아웃과 같은 효과를 가집니다. (병살타, 라인드라이브 같은 2개 이상의 아웃카운트를 기록할 가능성에 따른 오차는 존재합니다.)

  - 계산의 단순화를 위해 OPS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출루율 + 장타율"이 아니라 "출루횟수 + 루타수"를 사용하겠습니다. 엄연히 말하면 출루율과 장타율 계산에 사용되는 분모가 다르기 때문에 저 지표를 OPS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고려해야하는 변수가 많아지면 간단한 결론을 내리기 힘듭니다.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각자 한번 정밀하게 계산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본론

  가정이 지루하고 길었죠? 사실 스킵하셔도 별 상관 없습니다. 뭔가 문제가 생기는 것 같으면 체크해보시면 되고요. 계산에 앞서 편의를 위해 몇몇 변수에 대한 정의를 내립시다. 모든 변수들은 고려 대상인 한 선수에 관한 지표들입니다.

     A : 1루에 진루한 경우의 2루 도루 시도 횟수

     p : 도루 성공확률 (0 ≤ p ≤ 1)


위의 가정에서 우리는 기존의 OPS의 유사지표인 출루수 + 루타수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편의를 위해 이 포스트에서는 이 지표를 OPS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출루수 = A + α

     루타수 = A + β

     OPS = 2A + α + β

여기서 A는 앞에서 정의한 도루 시도 횟수입니다.


  그럼 이 지표들이 앞에서 정의한 도루의 효과에 의해 어떻게 바뀔까요?


1. 출루수의 변화

2루 도루에 실패했을 경우 그 타석의 출루는 사라질 것이고, 성공했을 경우 그 타석의 출루는 그대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출루수' = pA + α

여기서 기존의 출루율보다 도루를 고려한 후의 출루율이 더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0 ≤ p ≤ 1)

2. 루타수의 변화

2루 도루에 실패했을 경우 그 타석의 루타수는 역시 사라질 것이고, 성공했을 경우 그 타석의 루타수는 "2루"가 되겠죠.

  루타수' = 2pA + β


  도루의 효과를 고려한 OPS'은 이 두 지표의 합과 같습니다.

  OPS = 2A + α + β

  OPS' = 3pA + α + β


  도루가 OPS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기 위해서는 OPS보다 OPS'이 당연히 커야겠죠.

  OPS' ≥ OPS

  3pA + α + β ≥ 2A + α + β

  p ≥ 2/3 ≒ 0.667

  ∴  주자의 도루 성공율이 66.7% 이상이면 도루를 권장할 만하다.



결론

  흔히들 도루 성공율은 70%를 넘겨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삽질이라면 삽질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계산상에 단순화시키며 헛점이 몇개 나타났고 너무 개인적인 스탯에만 집중하였게 때문에 한계는 분명 존재하지만, 해볼만한 시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찬아 인구야 승화야 모두 도루 성공율 66%는 꼭 넘기자꾸나..ㅠ

by SeLeaf | 2008/09/17 09:46 | Sports | 트랙백 | 덧글(0)

[야구] 롯빠로서 경기가 끝나고 체크하는 사이트들

 
1. 자이언츠 매니아의 커스님의 경기평

  양질의 경기평을 가장 꾸준히 올려주시는 분 중 한분입니다. 야구에 대해 깊은 지식과 통찰력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마니악하게 글을 쓰지 않고,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눈높이를 맞춰 주시는게 가장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읽다보면 경기 중에 내가 찜찜하게 여겼던 부분들을 짚어주시는 경우도 많고, 다른 관점에서 경기를 짚어 주시기도 합니다. (롯데가 지면 경기평을 안 올리시는 경우가 많아요^^;)


2. 또또님의 블로그 (Giants Journal)

  글을 읽으면서 같이 롯데의 승리를 기뻐하고 패배를 안타까워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 글이 내가 못 짚었던 게임의 맥과 정보들을 짚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고맙겠죠. 그런 의미에서 정말 좋아하는 블로그입니다. 경기가 끝난 다음날 방문해서 경기평이 있으면 좋아하고 없으면 아쉬워하는 곳이기도 하죠. 경기평이 매일 업데이트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올린 글들은 정말 읽을 맛이 납니다. (시즌 초에는 Monday Briefing 까지 해주셨는데.. 요즘은 좀 바쁘신 것 같아요..) 필력이 상당하고 야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경기평 외에도 얻는 정보들이 많습니다.


3. 둠씨의 취미생활

  이 블로그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경기평 마지막이 붙이는 만화 형식의 "오늘의 자이언츠"죠. 단 하루도 잊지않고 장문의 경기평을 꾸준히 올려주십니다. 롯데 관련 블로그 중 가장 방문자가 많은 블로그가 아닐까 싶네요. 가을의 전설을 보니 롯데 선수들도 재밌다고 프린트해서 돌려 읽더라구요.



  제가 경기 후 매일 체크하는 사이트는 저 3군데 정도입니다. 다른 좋은 경기평을 올려 주시는 분이 있으면 좀 추천해주세요.

by SeLeaf | 2008/09/04 09:40 | Sports | 트랙백 | 덧글(12)

[스타] 이제동, TG삼보-인텔 클래식 우승

 
  내가 처음 이제동을 봤을 때 느꼈던 느낌은 샌님이었다. 르카프의 스파르타 시스템 속에 잘 "조련"된 선수라고만 생각했었기 때문에.. 프로리그에서 다승왕을 차지하고 개인전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는 과정에서도 다른 저그팬들만큼의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겉보기에는 한없이 유약한 온실속의 엘리트같던 이 선수는... 다른 어떤 선수보다도 많이 넘어지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꿋꿋이 나아나가 이젠 본좌 후보로 꼽힐만한 대선수로 성장했다. 상대선수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제동 선수가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고 생각했던 상황에서 "패승승승"을 통해 뒤집기 우승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내 첫인상이 말도 안되는 억측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 잘나가는 어린 선수들에서 "독기"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선수는 이영호겠지만, 난 이제동 선수에게 그를 능가하는 근성과 승부욕이 있다고 생각한다. MSL 결승무대에서 스윕을 당하고 오늘 다시 우승을 일궈낸 이제동 선수를 보며 난 그 생각에 확신을 더한다.


  그나저나 오늘 이영호 선수의 바이오닉 컨트롤은 너무 안 좋았다. 3경기는 양궁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온리뮤탈에 쓸려버린 1,2 경기는 과거 이제동 선수와의 대전에서 불꽃 타이밍 러쉬, 메카닉 등으로 대다수의 승을 따낸 이영호 선수의 바이오닉 운용력에 의구심을 들게 한다. 점점 저그의 씨가 말라가는 이 상황에서 이제동 선수만을 위해 저그전 연습 비중을 높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by SeLeaf | 2008/08/10 19:51 | Sport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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